[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의 입시문제와 사모펀드 투자 논란을 놓고 "'경쟁공화국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 한 점을 성찰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SNS에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새 책 '경쟁공화국'을 읽고 "작년 기자간담회 및 인사청문회에서도 밝혔던 내 자신의 ‘한계지점’을 잘 짚어주셔서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고 소감을 올렸다. 강 교수는 학자이자 충남 조치원 신안1리 이장이며 마을공동체 운동가다.
조 전 장관이 발췌한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조국 전 장관의 가족들은 현 교육시스템의 문제와 모순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이상 몸부림치지 않았다. 오히려 입시에 도움되는 것이라면 가능한 많이 모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펀드에 돈을 빌려준 조국 가족은 교육과 마찬가지로 현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행위하기보다는 여윳돈을 불려보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강남좌파’의 ‘강남성(性)’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감수, 감내해야 한다. 학문 연구, 권력기관 개혁에 몰입하면서 가족의 일상에서는 강 교수님이 말하는 ‘경쟁공화국’의 논리에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러한 점을 직시하시면서도 "인간 조국"을 지지해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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