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 전광훈 교회 광복절집회 강행…우리공화당은 취소

최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광복절 도심 집회를 취소했다. /이선화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19명…추가 감염 우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최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광복절 도심 집회를 취소했다.

14일 우리공화당은 "8월 15일 한국은행 앞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된 태극기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 한국은행 사거리에서 남대문시장 2문까지 약 4천 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상태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일부 교회에서 13명의 환자가 발생해 강제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고 집회 강행 시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하고 있다"며 "정세균 총리는 8·15 집회에 대해 엄중 처벌을 지시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회 강행 시 우리공화당 당원들 및 당 전체에 발생할 신체적·법적 피해가 명백한 것으로 판단해 우리공화당은 집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심 집회 대신 우리공화당은 15일 오전 9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서 추모 참배를 할 예정이다. 이후 4시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연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이 나왔다. /남용희 기자

반면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연대는 15일 예정된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이 나와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당 교회에선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모두 17명의 교인과 지인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대해 시설폐쇄조치를 내린 상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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