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개혁만 하지않아…독립유공자 후손 국적 수여 찡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임시정부 초대 법무부장 외증손에 각별한 소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법무부장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수여하고 각별한 소감을 남겼다.

추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수여했다.

추 장관은 수여식 후 자신의 SNS에 "가슴이 찡한 날"이라며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후손을 대한민국은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해 임시정부의 초대 법무부장 박찬익 선생 외증손 송미령 씨에게 국적을 수여한 점에 남다른 의미를 뒀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송씨는 이날 수여식에서 "할아버지는 임시정부에서 법무부장으로 광복을 맞이하게 될 때까지 나라를 되찾기 위한 많은 일을 하셨다"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0여 년이 흐른 지금 제가 한국 땅에 와서 법무부장관님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선서를 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받게 되니 너무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장관은 "외증조부가 초대 법무부 장관이신 셈인데 그런 분의 후손에게 현재 법무부장관이 국적을 수여한 것이니 참으로 의미있는 순간"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또 "검찰개혁의 완수를 위해 지금도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지만 법무부는 이런 뜻깊은 일들도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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