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시민 '토닥토닥'…서울시 마음방역 프로젝트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놀이터, 주차장 등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 홍보물. /서울시 제공

사연 보내면 원하는 곳서 예술공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놀이터, 주차장 등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찾아가는 공연 △소규모 상설공연 △시민초청 공연 △박물관·미술관 야간개장 및 찾아가는 전시 △시민응원 캠페인·심리상담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시민들에게 사연을 받아 찾아가는 공연을 선물한다. 보고 싶은 공연과 그 이유 등 간단한 사연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공연대상자를 선정, 원하는 장소로 공연단이 찾아간다. 또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아파트 놀이터, 주차장, 공원 등 시민들의 일상공간으로 공연단이 찾아간다.

이동식 공연차량 '마음방역차'도 운영한다. 8월 말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차량을 무대 삼아 공연을 펼친다. 18일에는 서남병원을, 28일에는 공립특수학교인 나래학교를 찾을 예정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식물원, 가든파이브,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 시내 20여개 야외공간에서는 소규모 상설공연이 게릴라식으로 열린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서울365거리공연단 150팀을 비롯해 국악공연단 40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예술인 977팀 등 총 1200여팀이 공연을 펼친다. 자세한 공연장소와 일정은 서울문화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 시민청, 세종문화회관 등에서는 시민초청 공연을 연다.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는 매주 목요일 클래식 음악공연이 진행되고, 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소외계층 3000명에게 1000원으로 공연관람이 가능한 '온쉼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는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 상설 클래식공연이 마련된다.

박물관‧미술관, 찾아가는 전시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지난달 말 운영을 재개한 서울시립 박물관·미술관은 올해 첫 야간개장 '뮤지엄 나이트'를 통해 음악회, 연극, 영화상영 등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금요시네마',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0서울사진축제 필름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코로나블루'를 겪는 시민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신건강상담 핫라인,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 심리지원센터 등을 통해 심리상담을 해준다. 또 9월에는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에 익명상담이 가능한 챗봇을 적용한 '온라인 심리방역 플랫폼'(가칭)을 오픈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시민들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고, 문화예술계 창작활동은 침체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위로받고, 문화예술계엔 활력을 불어넣어 코로나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