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일심동체였던 윤석열·이성윤 …망신스러운 나날"

검찰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검언유착 수사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언급하며 망신스러운 나날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

"검찰, 제 식구 감싸기 버려야"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검찰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검언유착' 수사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언급하며 "망신스러운 나날"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한동훈 법무연구원 연구위원(검사장)과 몸싸움을 펼친 정진웅 중앙지검 형사제1부 부장검사도 거론하며 이들이 "검찰 수뇌부의 조직적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데 일심동체였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국정농단, 사법농단 수사할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며 긴 글을 올렸다. 그는 "국정농단, 사법농단 세력과 함께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한 검찰농단 세력들이 안면몰수하고 과거 공범들을 수사하니 수사받는 사람들이 승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 이성윤 검사장, 이정현 차장, 정진웅 부장은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을 은폐한 검찰 수뇌부의 조직적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데 일심동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 은폐사건과 제가 국가배상소송 중인 검사 블랙리스트 사건에 행간 여백으로 떠돌고 있는 이름"이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최근 몸싸움을 펼친 한동훈 법무연구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정진웅 중앙지검 형사제1부 부장검사도 거론하며 이들이 검찰 수뇌부의 조직적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데 일심동체였다고 주장했다.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임 부장검사는 "망신스러운 나날"이라며 "검찰 구성원이자 저들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하고, 재정신청 중인 고발인으로서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가려도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몰골이라 참담하나 검찰의 치부를 가렸던 두꺼운 커튼이 안에서 찢어져 뒤늦게 우리 민낯이 공개되는 중이라 탓할 곳을 찾지 못한다"며 "검찰의 병폐가 드러나야 고쳐지는 건데 바닥없는 무저갱으로 추락하는 듯해 어지럽다"고 언급했다.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윤 총장이 했던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라"는 발언을 두고는 "검찰의 조직적 범죄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고는 못 할 터"라며 "검찰을 제외한 권력형 비리 단죄로는 정의도, 검찰도 바로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식구 감싸기의 위법한 관행을 버리고, 검찰의 조직적 범죄를 엄벌해 사법 정의와 기강을 안으로부터 바로 세우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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