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제품서 리스테리아균 검출…발열·두통에 유산도 유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형마트에서 유통중인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각종 수산물가공품 제품에 대해 긴급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한 결과, 훈제연어 1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돼 전량 폐기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6일부터 21일까지 훈제연어, 날치알, 생선구이 등 소비자가 가열,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즉석섭취 수산가공품 40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훈제연어는 4개 업소, 11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가 감염돼 유산할 수도 있다.
식품위생법 상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추가 가열, 조리과정 없이 섭취하는 식품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시는 폐기조치와 함께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훈제연어를 유통한 4개 제조업소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리스테리아균은 냉장온도에서도 잘 증식하기 때문에 훈제연어 등 주요 원인식품 섭취 시 충분히 끓여 먹거나 생식을 피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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