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은 졸업까지 자공고 신분 유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자공고) 18개교를 2021학년도부터 일반고등학교로 일괄 전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자공고는 공립고 학교 운영 등에 자율성·책무성을 주는 등 일반계 공립고 교육력을 제고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서울시에서는 구현고, 당곡고, 등촌고, 성동고, 수락고, 원묵고, 경동고, 경일고, 고척고, 금천고, 대영고, 면목고, 미양고, 상암고, 중경고, 청량고, 광양고, 서울여고가 해당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및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정책 추진으로 자공고-일반고 간 차별성이 미미해졌다. 특히 교육부의 고교체제 개편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 등 정책 환경 변화는 이번 결정 주요 배경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자공고 학교장 간담회, 전문가 정책 협의회 등을 학교 현장 및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지정 기간이 남은 자공고 8개교는 학내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전환 신청 등의 절차를 통해 조기 전환이 확정됐다. 그 외 10개교는 2021년 2월 지정기간이 종료돼 일반고로 자동 전환된다.
자공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은 졸업시까지 자공고 학생으로서 신분이 유지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자공고 일반고 전환 결정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고교체제 단순화를 통한 미래형 고교체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과정 다양화 등 일반고 교육역량을 강화해 고등학교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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