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호소 묵살 의혹' 서울시 전현직비서관 검찰 고발당해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가운데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왼쪽부터)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시 전현직 비서관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23일 오후 서울시장 비서실 전현직 비서관 20여명을 강제추행 방조,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서울시 6층 비서진의 묵살행위는 이미 벌어진 성추행사건을 묻고 넘어가려는 은폐,외면을 넘은 적극적이고 잔학한 방조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피해자를 보호 중인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성고충에 따라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에게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피해자는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할 당시 17명에게, 인사 이동 후에는 3명에게 성추행 문제를 알렸다.

올해 2월에는 인사담당자에게 비서실 재근무 요청을 받아 성추행 고충을 밝혔으나 '남은 30년 공무원 생활 편하게 해줄 테니 다시 비서로 와달라', '(박 시장이) 몰라서 그랬다', '예뻐서 그랬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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