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5년간 8월 자동차화재 210건…1월과 함께 가장 많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무더위가 찾아오는 8월에는 자동차 화재가 1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는 2166건이며, 이 가운데 210건(9.7%)이 8월에 발생했다. 월별로 1월(223건)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연도별 자동차 화재건수는 2015년 434건, 2016년 481건, 2017년 456건, 2018년 406건, 지난해 388건이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576건으로 26.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요인 468건(21.6%), 부주의 385건(17.8%), 교통사고 146건(6.7%)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혹서기와 혹한기에는 기계적인 과부하로 각종 전자기기와 연결된 배선 상 절연파괴 등 원인 때문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정기적인 차량 점검·정비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에는 자동차 화재 뿐만 아니라 에어컨, 선풍기 등 사용이 늘어나면서 냉방기기 화재도 1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선풍기·에어컨 화재는 311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75건(24.1%)이 8월에 집중됐다.
화재 원인은 에어컨의 경우 접촉 불량에 따라 전선이 끊어진 사례가 63건, 전선 피복 손상으로 전선이 끊어진 사례가 58건이었다. 선풍기는 전선 피복 손상에 따른 전선단락이 28건, 장시간 무리한 사용에 따른 과열·과부하가 26건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전선 결합 부위의 절연 피복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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