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 피해자 경찰 조사…성추행 방조 고발건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출석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발한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방조 혐의를 놓고 조사에 응했다. / 이동률 기자

경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발한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방조 혐의를 놓고 조사에 응했다.

A씨는 서울시 고위 관계자들이 박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가세연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4명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혐의와 피해자 2차 가해 고발 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TF를 운영 중이다.

경찰은 방조 혐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온라인 2차 가해 혐의 수사를 놓고는 일부 서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성추행 의혹 수사는 피고소인인 박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처리되지만, 다른 고발 건 수사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을 확인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성북경찰서는 20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박 시장 사망 경위를 놓고 조사했다.

임 특보는 5시간 반에 걸친 조사에서 협조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박 시장 참모 중 가장 먼저 성추행 의혹을 파악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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