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의원, 김창룡 후보자 청문회서 밝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경찰이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최초로 안 시점은 8일 오후 2시30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1시간 후 서울시 젠더특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문의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8일 오후 2시30분 피해자 측 변호인이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연루된 주요사건이며 서울경찰청에서 조사해달라'고 여성청소년과 담당 팀장에게 전화해 경찰이 이 사건을 최초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창룡 후보자도 권 의원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피해자 측이 경찰에 전화로 신고 의사를 밝힌 지 1시간 후인 오후 3시30분 박원순 시장을 만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시냐"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측 변호인에게 "진짜 고소장을 접수하느냐"고 문의했다. 고소장은 실제 오후 4시30분 접수됐다.

권영세 의원은 "경찰 내부 논의 끝에 (피해자 측에) 고소장 접수 의사를 재확인한 것 아니냐'며 "경찰과 서울시의 파악 상황이 거의 일치한다. 경찰에서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김창룡 후보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박 시장 피소사실을 보고한 시점은 오후 7시쯤이라고 밝혔다. 보고가 신고 접수 후 다소 늦어진 이유는 "내용을 정리하느라"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권 의원이 "피소 사실 외에 고소 내용까지 정리하느라 늦었느냐"고 묻자 "구체적인 보고 내용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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