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년, 격리 치료 중…병세 심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몽골에서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보건부는 지난 16일 "서부 고비알타이주의 16세 소년이 지난 15일부터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 검사를 받았다"며 "그 결과 흑사병 의심환자로 판명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 14일 대형 설치류 마못 고기를 먹었고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는 병세가 심각한 상태로 격리 치료 중이다.
앞서 몽골에서는 이달 들어 호브드와 바잉을기, 고비알타이 지역에서 흑사병 환자 4명이 보고됐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몽골뿐만 아니라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바옌나오얼시에서도 지난 5일 흑사병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마못을 사냥해 먹거나 접촉한 후 흑사병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흑사병) 발병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몽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흑사병은 드물고 일반적으로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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