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도 박원순 애도…김형오 "며칠 전 통화했는데 충격"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늘 오전 0시 30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현장에선 박 시장의 가방과 명함, 필기도구 등이 수거됐다./배정한 기자

박진 "상상도 못 해…가슴이 아프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9일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야권 인사들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10일 오후 2시15분경 빈소를 방문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박 시장이 며칠 전 전화해서 한번 찾아뵙겠다더니 비보를 들어 충격이 크다"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박 시장은 시대를 풍미한 분"이라며 "고인의 의지와 열정을 후대가 잘 받들어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 그것이 고인이 영면하실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생전 박 시장을 놓고는 "참 열심히 사셨다. 소수자, 약자 ,어려운 사람 쪽으로 사랑과 관심이 남달랐다"고 기억했다.

박 시장과 경기고 동창인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치를 떠나서 고교 친구로서 명복을 빌어주러 왔다"며 "불과 몇 주 전에 시장실에서 저희 지역 발전을 위한 논의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도 오전 11시 57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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