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기, 2차 가해 안돼" 당부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고 발언했다.

심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심 대표에게 취재진이 심정을 묻자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과 어떤 인연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 사안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한다"며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 상황이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다"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쯤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지 약 7시간 만이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 감식 절차를 걸쳐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고소장을 7일 접수했다. 다만 박 시장의 사망이 해당 의혹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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