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안치…장례절차 논의 중

실종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10일 오전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 모습. /김세정 기자

빈소 마련 예정…조문 방식 결정된 것 없어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실종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10일 오전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유가족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빈소를 마련하고 있다. 일반인 조문 가능 여부 등 구체적 장례절차 방안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전날 저녁부터 서울대병원에 집결하기 시작해 오전 8시 현재 100여명이 대기 중이다. 일부 서울시 관계자들도 분주히 오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쯤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 감식 절차를 걸쳐 오전 3시 20분께 서울대병원에 이송됐다.

병원 측은 박 시장을 응급실 안으로 이송한 뒤 공식적인 사망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고소장을 7일 접수했다. 다만 박 시장의 사인이 해당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별한 타살 흔적이 없다고 밝힌 경찰은 추후 유족과 협의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전날(9일) 오전 10시 44분께 등산복과 배낭 차림으로 종로구 가회동 관사를 나왔고, 오전 10시 53분 종로구 명륜동 와룡공원 인근 CCTV에서 포착됐다.

박 시장의 딸이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며 출근하지 않았다. 시는 오전 10시 40분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는 공지를 기자단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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