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장 제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국가대표 고(故) 최숙현(22)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팀닥터' 안모(45)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 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8일 성추행과 폭행 등 혐의로 안 씨에 대한 고발장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제출했다. 고발장엔 최 선수 외에 경주시청 철인 3종팀 선수 6명의 진술서도 첨부됐다.
여준기 회장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로부터 추가 진술을 받았고 이후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장을 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경주시체육회가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안 씨는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철인 3종팀 소속 선수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엔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안 씨가 최 선수에게 수 차례 폭행당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다만 안 씨가 최 선수 유족은 물론 경주시체육회나 경주시청의 연락도 거부하고 있어 소재 파악이 여의치 않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안씨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는 상태"라며 "현재 안 씨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앞서 경북 경주경찰서는 안 씨와와 선배 선수 2명에게는 폭행 혐의를, 감독에겐 사기·아동복지법 위반·강요·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바 있다.
현재는 대구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는 두 개의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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