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집 원장까지 확진 '비상'...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휴원'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추가 발생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시내 어린이집 1204곳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대전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조치했다.

2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 씨(113번 확진자)는 대전 동구 대성동 소재 한 어린이집 원장이다.

A 씨는 지난 21일 105번 확진자와 판암장로교회에서 접촉했다. 둘은 해당 교회 교인으로 조사됐다.

다만 A 씨가 지난 20일 이후 출근을 하지 않았고, 26일 하루 서류정리를 위해 어린이집에 잠깐 들렀지만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증상 발현일은 A 씨가 105번 환자보다 더 빨랐지만 확진 판정을 더 늦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을 2주간 폐쇄 조치한 가운데 원생 19명과 종사자 7명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내 어린이집 1203곳에 대해서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하도록 했다. 이 조치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국은 A 씨의 남편과 자녀 3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편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에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학원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판암장로교회에 대해선 다음 달 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 1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들에 대해선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학생들과 불가피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학원 관계자들도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 달라"며 "방역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명이 늘어 모두 113명이 됐다. 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02·104·105·110·111번 확진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며 바이러스 전파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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