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1700명' 관악구 왕성교회발 집단감염 발생...신규 환자 39명 증가

26일 서울의 대형 교회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더팩트 DB

교회 앞 선별진료소 설치...방역당국 '긴장'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39명 늘었다. 특히 서울의 대형교회 중 하나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39명 늘어난 1만260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역발생 27명, 해외유입 12명이다.

지역별 신규 환자는 서울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대전 4명, 충남 3명, 경기 2명, 인천·강원 각 1명이다. 여전히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몰렸다.

해외 유입 사례 12명 중 검역소에서만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서울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건 대형교회 중 하나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도 4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교회 교인만 1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집단 감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교회 앞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환자의 절반가량은 집단감염 탓으로 파악됐다. 클럽, 물류센터, 소규모 종교시설(은혜의 강 교회, 큰나무교회 등)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대형교회에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날 추가 사망자는 없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282명을 유지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환자는 198명 늘어 총 1만1172명이 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159명 줄어든 114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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