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쉼터 소장, 급여 80만 원도 괜찮다고 해"
[더팩트|문수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에 대한 회고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했다.
윤 의원은 6일 밤 페이스북에 지난해 1월 A씨에 대해 썼던 글을 공유했다가 지웠다. 윤 의원은 A씨가 쉼터 활동가로 일했던 2004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서 윤 의원은 "쉼터 전담 활동가를 찾는데 쉼터에서 기거도 해야 하니 거의 온 삶을 다 갖고 오는 조건인 것이니 그렇게 온 삶을 다 걸 사람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급여는 80만 원밖에 못 드린다 했는데도 이리도 좋은 일에 함께하는 일인데 괜찮다고 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일은 아니어서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때부터 괴로움의 시작이고 연속"이라며 "할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할머니들 저녁 식사 챙겨드린 후 잠시 골목 식당에 함께 앉아 소주 한잔 기울이며 같이 엉엉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A씨가 사표를 세 번 제출했다며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A씨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 결국 제 이야기를 듣고 제 지난 삶 속으로 쏙 들어와 버려 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14년을 우리와 함께 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되게 했다"며 "내내 행복하고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지인의 신고로 A씨의 자택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후 10시 3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의원은 7일 쉼터를 찾아 관계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