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종교시설 소모임 취소·연기·비대면 전환 해달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소 규모 교회 관련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종교시설 소모임 취소, 비대면 전환을 당부했다. 지난 2월 12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질병관리본부 제공

"고령자 종교 행사 자제 강력 권고"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최근 중소 규모 교회·방문판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6일 "종교시설의 소모임을 취소·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중·소규모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조사 결과 지하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고 찬송, 식사, 다과 등 침방울(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 마스크 착용 같은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 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용인 수지구 신봉동 소재 '큰나무교회'에서 13명의 신규 확진자,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 추가돼 총 80명이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는 접촉자 격리해제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방문판매 행사와 관련해서도 노래, 식사 행위 등 자제를 당부했다. 지역감염 사례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3명 늘어 총 42명이 됐다. 지난 4일 50대 남성이 확진된 서울 양천구 한 탁구장에서는 현재까지 17명이 감염됐으며, 서울 강남구 삼성화재 영업점 관련해선 총 4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5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 원인이 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추가돼 총 273명,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 130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65세 이상 고령자 확진으로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데 주목하고 있다. 5월 이후 확진자 중 1명 사망, 와중 환자 2명, 중증환자는 6명 추가로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 만성질환자들, 임신부와 같은 고위험군들은 비대면 또는 방송 온라인으로 종교행사를 참여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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