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눔의 집' 수사 본격화..."한 점 의혹 없도록"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나눔의 집 수사와 관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민 청장. /더팩트 DB

"황운하 '조건부 의원면직'은 특이 케이스"…입법 당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찰이 '나눔의집 후원금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나눔의 집 수사와 관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나눔의집 관련 자료를 대부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하는 단계다.

이에 앞서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지난 3월 안신권 소장 등 일부 운영진들이 후원금을 유용했다며 경기 광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안 소장이 개인적 송사와 관련한 변호사 비용을 나눔의집 계좌에서 충당하는 등 일부 운영진들이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민 청장은 고심 끝에 '조건부 의원면직' 결정을 내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적용 가능한 딱 떨어지는 법 규정이 없어서 특이한 케이스였다"며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한다고 명확하게 입법하면 좋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황운하 의원에 대한 수사 및 재판 중인 사건의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의원면직의 효력이 상실되는 '조건부 의원면직' 결정을 내렸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황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면직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에서 당선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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