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추가 전파 차단, 시간과의 싸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2차 감염 사례도 10여 건으로 보고되는 등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총 54명"이라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인 용인 66번 환자를 포함해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모두 43명이다. 클럽을 가지 않았으나 감염된 가족, 지인, 동료 등이 11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제주 각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3차 감염 사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일 클럽을 방문한 이들이 1600~1900명인 데다 그 전후로 다녀간 이들까지 포함하면 6000여 명에 달해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등 지자체가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연결고리를 찾고, 추가적인 확진자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들른 이는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 콜센터에 문의해 진단검사 등 조치 사항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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