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산불, 강풍 타고 확산…주민 긴급 대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1일 오후 산불이 발생,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산림당국, 진화 인력 긴급 투입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1일 오후 8시 10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을 넘어 동해안 바닷가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강원도 산불진화대 25명, 공무원 10명을 포함해 산불 진화 인력 83명과 진화차 25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져 헬기 투입이 어려운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군은 전 직원 소집령을 발령, 산불예방전문진화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한 당국은 도원1·2리, 학야1·2리 주민 580여 명을 천진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산림당국은 현재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니 인근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화재 현장에는 초속 6.3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강원도에는 현재 건조주의보가, 불이 난 고성을 비롯해 인근 속초와 양양 등지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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