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렘데시비르 효과있으면 국내서도 신속 사용"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언급되고 있다며 유사시 국내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지고,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 권 부본부장의 모습. / 뉴시스.

3개 병원 195명 환자에 렘데시비르 효과 임상시험 중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우리 정부도 긍정적 반응을 드러냈다. 임상시험 등을 통한 과학적 효과를 전제로 국내에서도 신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언급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유사시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지고, 더 나아가 국내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제약회사에서 에보라 치료제로 개발한 의약품이다.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주도로 국립중앙의료원과 경북대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중증환자 75명을 비롯한 총 195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10여개국 67개 기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협력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알려진 렘데시비르의 효능·효과는 임상시험 결과가 다 집계된 것이 아니어서 유보적으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5월 중순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대본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렘데시비르 연구) 결과에 대해 나오는 대로 계속 분석하고 대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29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코로나19 입원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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