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남편' 이찬진, 40억원대 횡령으로 고소 당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희애 씨 남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 당했다. /뉴시스

포티스 측, 지난 24일 고소장 접수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한글과 컴퓨터' 창업주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가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찬진 전 대표는 최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희애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29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 포티스 대표이사인 윤모씨는 지난 24일 이찬진 전 대표 포함 전 대표이사 3명이 42억9000만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포티스 측은 이찬진 전 대표가 201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부터 2017년 3월 사임 전까지 틈틈이 보유 주식 1~2%씩을 처분한 것을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티스 측은 "고소장 제출 이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찬진 전 대표는 "피소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아직 소장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로 유명한 이 전 대표는 2014년 당시 포티스 지분 6%를 보유하며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3여년 뒤 대주주 변경과 함께 사임했다.

이찬진 전 대표를 고소한 윤 대표 또한 사기 및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형사 고소된 상태다.

포티스는 지난달 13일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됐다. 감사범위 제한과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이 사유가 됐다. 2006년 9월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업체로 출범한 포티스는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이후 패션 분야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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