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진화헬기 18대 현장 투입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경북 안동 풍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되살아나 1700명의 인력이 산불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4일 오후 안동에서 발생했던 산불은 25일 오후 2시경 재확산됐다. 산림당국은 어제부터 밤샘 진화작업을 벌여 이날 낮 12시쯤 큰 불길을 모두 잡았으나 오후들어 산불 현장에 초속 6m이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불길이 되살아났다.
산림당국이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던 중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안동 남후면 일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아 재확산됐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헬기 운용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소형 헬기들을 제외한 중형 진화헬기 18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근 시·군에는 진화대원 소집령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어제보다 약 100명 정도 늘어난 1700여 명의 인력이 불길잡기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안동시청은 이날 오후 긴급재난문자·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산불이 번지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남후면 주민들에게 "풍천면 인금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후면 단호리로 재확산 중"이라고 알리며 대피소로 이동을 권고했다. 앞서 주민 300여명은 전날에도 밤새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오늘 오전 귀가한 상태다.
한편 산림당국은 하루 넘게 이어진 산불에 임야 100ha이상 소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불이 재확산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