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곰팡이·벌레' 마스크 논란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차원에서 배포하기로 한 마스크가 불량이거나 벌레 등 이물질이 나오는 문제가 확인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계속 사례 발견됐지만 '은폐' 논란까지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차원에서 배포하기로 한 마스크가 불량이거나 벌레 등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다.

2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 5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 당 2개의 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이번 배급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임산부용 50만 개 △고령자 개호·복지 시설에 1930만 장 △초·중·고교에 800만개를 우선적으로 배포했다.

신문에 따르면 배급된 임산부용 천 마스크에서 벌레와 머리카락, 실밥 등 이물질이 섞여 있거나 곰팡이가 발견된 사례 200건이 확인됐다.

다만, 이를 정부가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은폐논란까지 나왔다. 마이니치 신문은 "마스크 배포를 담당하는 후생노동성 경제과는 불량품을 비공표한 이유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이 천 마스크에서 문제 사례가 계속 보고되자 결국 배포를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시에 따라 천 마스크 전국 배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불량품이 잇따라 나오고 크기가 작다는 등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면서 '아베노마스크'라고 불리면서 여론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jaewoopar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