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언유착 의혹'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라"

1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채널 A와 검사 유착 의혹 관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맡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0일 대검 본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는 윤 총장과 당시 강남일 차장, 한동훈 반부패부장 등의 모습. / 임세준 기자.

대검 인권부 조사 중간보고 뒤 결정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맡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1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이수권 대검 인권부장에게 채널 A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 진상조사 중간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MBC는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측에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채널 A기자와 성명 불상의 고위 검사를 협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형사1부(정진웅 부장)가 맡고 있다.

윤 총장은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MBC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2014년 당시 최 부총리와 주변 인물이 신라젠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이철 대표측 주장을 MBC가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서 언론사와 검찰 관계자의 인권 침해와 위법 행위 유무를 심도있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채널 A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대검 인권부는 진상조사가 종료되는 대로 결과보고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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