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현장서 유서 나와
[더팩트|이민주 기자] 사회적 논란이 된 '텔레그램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자수한 이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숨졌다. 음독 시도 후 10여 일 만에 재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28세) 씨는 전날 오후 8시 인천 소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가족이 숨진 그를 최초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다.
경찰은 A 씨가 재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A 씨의 몸에서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앞선 지난달 여수경찰서에 찾아와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자수했으며, 이날 음독 시도를 했다.
A 씨는 3월 24일 여수경찰서 사이버팀에서 진술 조서를 작성했으며,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동 음란물 등 관련 사진 340여 장을 발견했다.
A 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감을 호소하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던 중 A 씨가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고, 경찰에 음독 사실을 실토했다.
이후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으나, 이로부터 17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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