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응원글 쇄도…전국서 지원품 이어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대구·경북에 전국에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도 서로 격려하며 재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25일 SNS 등에는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구·경북' 등 해시태그를 단 응원 글이 이어졌다. 해시태그를 단 SNS 이용자들은 일반 시민부터 정치인 등 공직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강원도 화천에 사는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SNS에 대구로 향하는 구급차가 이어선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링크하고 "대구로 가는 구급차 행렬.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이 동영상 보고 울컥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동포애며 이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대구 시민을 위해 특산물인 한라봉과 삼다수를 지원한다.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농협과 함께 한라봉 800상자, 500㎖ 삼다수 8만병을 보낼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 지원도 계속됐다. 익명의 독지가를 비롯해 광주시, 강원도, 전북도 등 지방정부들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보냈다. 연예계에서도 배우 이영애, 박서준, 윤세아, 아나운서 장성규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서울시는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중증 환자를 서울 의료시설에 받아 치료할 계획이다. 이밖에 의료장비도 지원한다.
대구 시민들도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격려하며 똘똘 뭉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부동산 임대업자 윤성원(42)씨는 자신이 소유한 상가 세입자에게 이달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 건물은 3층 규모로 세입자들의 한달 월세를 합치면 1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대구맛집일보'는 움츠려든 외부활동에 된서리를 맞은 동성로 음식점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 식당들이 영업 부진으로 소진하지 못한 식재료 현황을 올려 포장판매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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