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측 "시설 폐쇄·당국에 협력"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도가 8만명에 이르는 대형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확진자는 서울 명성교회의 부목사와 그 가족이다.

서울시 강동구는 25일 명성교회 부목사 A씨와 A씨의 처조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부목사 등은 지난 14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열린 교인의 가족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장례식에 참석한 A 부목사 일행은 모두 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A 부목사가 지난 16일 일요일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당일 예배에는 신도 약 2000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명성교회는 이날 교회 시설을 폐쇄하고 당분간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강동구는 "확진자 두 명은 국가지정 병상으로 격리 조치됐으며, 나머지 7명은 자가격리 중"이라며 "명성교회를 포함한 주변 지역 방역을 했고 앞으로도 명성교회 방역 범위를 넓혀 추가 방역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 사회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명성교회 교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필요시 시설 폐쇄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만 8만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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