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가 확진자 닷새째 '0명'...완치자 비율 30%↑(종합)

코로나19 최종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우한 교민 173명이 15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버스를 타고 퇴소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아직 안심 못할 상황"...'격리 우한교민' 내일까지 전원 퇴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째 발생하지 않아 진정세 국면을 보이고 있다.

전체 28명의 감염자 가운데 완치자는 9명으로 늘어나 퇴원환자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다만 보건당국은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진정세 판단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5일 연속 추가 확진자 0명'에 안도하면서도,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의사(의심)환자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국내 지역사회 전파 양상은 없지만, 아직 소강 국면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이나 일본 등 해뢰로부터 위험 요인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이날 7번 환자(퇴원)와 22번 환자(퇴원예정)의 퇴원이 확정되면서 완치된 환자(9명)는 전체 확진자(28명)의 30%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환자는 모든 증상이 회복된 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검체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완치로 분류된다.

'무증상 감염' 논란을 불러온 7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23일 귀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22번 환자는 46세 한국인 남성으로 동생인 16번 환자(42세 여성·한국인)와 설 연휴인 지난달 25일 식사를 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을 넘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온 28번 환자(30세 여성·중국인)도 퇴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28번 환자는 입원 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세 번 검사를 받았다"며 "1차는 경계선상이어서 미결정, 2차(13일)와 3차(14일) 검사에선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은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최종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우한 교민 173명이 15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버스를 타고 퇴소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지난달 말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격리 생활을 하던 교민 700명은 건강한 상태로 전원 퇴소한다.

정부 관계자는 "1차로 1월 31일 귀국해 진천에 있던 교민 366명은 오늘 퇴소를 했고, 2차로 2월 1일 입국해 아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334명은 내일 퇴소를 하게 된다"고 했다.

정부는 지역주민의 우려 등을 고려해 퇴소시 자가용 이용은 허용하지 않으며, 교민들이 내리는 구체적 장소도 공개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은 격리가 끝나 집으로 돌아가는 교민들에게 지역 특산품 등의 선물을 주고 무사 귀가를 축하하는 현수막까지 걸어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교민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2주간 답답하고 불편했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며 "좋은 땅 후덕한 인심의 고장 '진천'에서의 생활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앞으로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8명이다. 마지막 확진자는 닷새 전인 지난 10일에 나왔다. 현재까지 확진자 가운데 8명(퇴원예정인 22번 환자 제외)이 퇴원했고, 나머지 20명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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