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개강연기 검토...학사일정 재조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개강까지는 약 한 달가량 남았지만,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은 감염 확산에 불안감이 커지자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서강대는 오는 18일과 19일로 각각 예정됐던 졸업식과 입학식을 전면 취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개강도 2주를 연기해 3월 16일에 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정을 고려해 학사 일정 계획을 추가로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역시 24일과 28일로 예정됐던 졸업식과 입학식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연대 관계자는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라며 "졸업자를 위한 학위 가운 대여는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24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졸업식을 취소했고, 경희대는 당초 3월 2일 예정된 개강 일자를 일주일 미뤄 3월 9일로 조정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다른 대학들도 개강 연기 및 입학·졸업식 취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사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으로 학사일정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이 방안에는 대학 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 가이드라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대부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2번 환자는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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