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12·14번째 확진자 중국인 부부, 군포 경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국인 부부가 경기 군포시를 경유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시는 2일 관내 여러 기관에 대해 휴관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알려진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시민들이 들어서는 모습. /남용희 기자

군포시, 체육시설부터 경로당까지 일주일간 휴업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경기 군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12번째·14번째 확진 환자인 중국인 부부가 시를 경유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체육시설과 복지기관, 경로당 등을 9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군포시는 2일 한대희(58)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휴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휴관하는 곳은 시 △산하 실내체육시설 △사회복지관 3곳 △노인복지관 2곳 △군포시청소년수련관 △군포시평생학습원 △수리산상상마을 등이다. 관내 경로당 118곳도 9일까지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관내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휴원을 권고했다.

시는 이날 시청 홈페이지와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12번째 확진자인 40대 중국인 남성과 아내인 14번째 확진자(40대 중국인 여성)가 군포시를 방문해 이동한 경로를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달 24일 오후 8시 40분께 군포1동 친척 집을 방문한 뒤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오전 9시께 부부는 친척과 택시를 타고 산본역으로 이동한 뒤 인근 거성빌딩의 '더 건강한 내과의원'을 찾았고, 남편이 진료를 받은 뒤 '현대약국'에서 약을 구입했다.

이후 친척 집에 함께 돌아갔다가 남편 혼자 정오께 군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부천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아내는 남편이 떠난 뒤 친척 3명과 택시를 타고 산본 로데오거리로 나갔으나, 상가가 휴점한 것을 보고 친척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아내는 오후 7∼8시 부천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는 관광가이드 일로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이후 최소 9일간 서울, 인천, 강원도 강릉, 경기 수원·부천·군포 등 4개 시도의 도시를 이동했다.

확진자가 방문이 확인된 CGV 부천역점은 1일부터 임시 휴업했고, '더 건강한 내과의원' 역시 같은 날부터 자체 휴원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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