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검찰 조사 마쳐…"언론 보도 반복적 확인 과정"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1시간여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임세준 기자

11시간 30분간 조사 후 귀가..."특별히 새로운 내용 없었다"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30일 오전 10시 4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1시간 30여분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32분께 검찰 청사를 나섰다. 임 전 실장은 검찰조사를 마친 뒤 "모든 질문에 성실히 설명했다.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또 '검찰이 선거개입과 관련해 증거를 제시한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까도 말했지만,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는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나 경선 출마를 포기하게 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분명한 목적을 갖고 기획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임 전 실장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당내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귀원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조사도 이 부분에 집중해 진행됐지만 임 전 실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실장 조사에 앞서 전날(29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9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수사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사법처리 여부 등은 오는 4·15 총선 이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며 수사를 일단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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