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 조사" 지시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네 번째 확진자의 주소지는 경기도 평택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광을 목적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이 남성이 국내 입국 한 후 감염증상으로 격리되기까지는 6일간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간 평택 소재 병원에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현재 이 환자의 이동 동선 등에 따른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네번째 환자는 입국할 당시 증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 환자가 방문했던 의료기관을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증상이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 중으로 역학조사 결과와 함께 이르면 28일 오전 10시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진자 4명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가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당장 증상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시간과 비용에 관계없이 조사해 감염 확산을 이른 시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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