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외신 더 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우한에서 멜버른으로 입국한 50대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중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일 우한에서 출발해 광저우를 거쳐 24일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방문 목적은 호주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했으며 식당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를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남성은 모나쉬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확진 판정이 내려진 즉시 격리 조치 됐다. 남성을 치료하는 의료진 전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제니 미카코스 보건부 장관은 "오늘 아침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라며 "우리는 확진자가 나온 국가 중 하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호주는 사스(SARS) 등 사태를 겪었다"며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사망자와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24일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었으며, 확진자는 1287명이 됐다.
중국 외 우한 폐렴 확진국은 기존 11개에서 호주가 추가되면서 12개가 됐다. 확진자 현황은 홍콩 5명, 마카오 2명, 대만 3명, 태국 4명(2명 완치) 일본 2명(1명 완치), 한국 2명, 미국 2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3명, 네팔 1명, 프랑스 2명, 호주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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