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서 자료 추출 중…진상 밝혀 정의 바로 세울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란 사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용의자 다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군 합동참모본부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조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사건 조사 과정에서 많은 용의자를 체포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체포된 용의자의 구체적 신상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이어 "군 사법당국이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추출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 정의가 바로 세워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당초 '기계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2발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히고, 격추 당시 영상도 공개되자 이란 당국은 혁명수비대의 '실수'로 해당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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