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떠나는 배성범 "국가적 사건 수사에 최선 다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신자용 중앙지검 제1차장 검사에게 재직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

"형사환경 바뀌어도 '정의·공정' 검찰 소명 그대로"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중앙지검을 떠나며 그간 국가적 사건 수사에 최선을 다했으며 검찰개혁법안이 통과돼도 검찰의 소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을 맡게 된 배성범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2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중앙지검은 주요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집중됐고 대형 경제사건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의 진실 규명과 정의 실현을 요구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지검장은 "최근 검찰을 둘러싼 형사사법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다"며 "정의와 공정, 인권보호의 가치 구현이라는 검찰의 소명이 달라질 수 없고 국민들의 기대와 질책도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소명에 대한 의지와 실천, 서로 믿고 의지하며 배려하는 마음"이라며 "모쪼록 검찰의 최정예인 중앙지검 구성원의 자부심과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검장으로서 중앙지검에 3번째 근무했던 그는 "국가 사회적으로 주요한 사건과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범죄 수사에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기에 담담히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할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는 덕담을 남겼다. 배 지검장과 이 국장,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하다. 배 지검장은 "이성윤 검사장님은 훌륭한 인품과 강직한 자세를 갖추고, 일선 수사에서도 다년간 헌신해 오신 분"이라며 "중앙지검이 올바른 검찰, 정치적 중립과 공정을 구현하는 검찰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배 지검장은 대검 강력부장,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부임 직후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 등 대형 사건 수사를 지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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