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전 위원 후보매수 의혹 집중 추궁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 및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3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에 따르면 한 전 수석은 지난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을 조사 받았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경위 등을 집충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한 전 수석을 비롯해 친분있는 청와대·여권 인사들에게 자신이 먼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적은 있지만 경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검찰이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날 지난달(12월) 24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나흘만(28일)에 귀국하면서 "한 전 수석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같이 피의자가 돼 미안하다. 친구로서 한 이야기에 불과한데 피의자로 전환됐다니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위원은 최초 의혹이 불거졌을 때만해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고베 총영사 등 다른자리를 권유했다"고 후보매수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말을 바꾼바 있다.
검찰은 송 부시장 수첩에서 임 전 최고위원을 매수하려고 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수첩에는 임 전 위원 이름과 함께 '자리요구', '임동호 제거' 등의 메모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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