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압수수색날 일본 출국…"28일께 귀국할 것"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검찰조사를 마친 뒤 울산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추가 조사 받을 듯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울산시장 선거 개입 고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일본으로 출국해 오사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에 따르면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자신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던 지난 24일 국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이번 사건 고발 인물은 출국을 금지했지만, 임 전 위원은 참고인 신분이라 별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위원의 이번 출국에 도피 의도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압수수색이 있던 24일 밤늦게 후쿠오카행 배를 타고 일본으로 와 오사카 민주연합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며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도피 의혹을 일축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시장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불출마 조건으로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10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임 전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언급하며 당내 경선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의혹 제기 초반에는 경선 포기 조건으로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언론보도 이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청와대, 여당 관계자들과 경선 포기 전제 없이 사석에서 나눈 이야기라는 취지로 말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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