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기소

사업 관련 뒷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지난달(11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중앙지검, 9일 배임·횡령 등 적용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하청업체에서 납품을 대가로 수 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9일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에서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 백만원씩 모두 6억 여원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 2억 여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했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및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조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2018년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증여세 포탈 등의 혐의를 확인하고,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비리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해 조 대표를 구속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이기도 하다.

happ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