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도중 '횃불 행진·신발 투척'…경찰 "철저히 수사하겠다"

민중공동행동 등 2019 전국민중대회 참가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횃불을 켜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도심 곳곳서 대규모 시위…횃불 사용 등 불법 행위 등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찰이 '횃불 행진'과 '신발 투척' 등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 시위 행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9 전국민중대회'에서 벌어진 불법 시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중공동행동 소속 단체 시위자 일부가 신고하지 않은 횃불을 사용했다. 또 소방 당국의 경고와 소화 조처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위 참가자는 미국 대사관에 다수의 신발을 던졌다.

이러한 시위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시위 행위로 인해 현장에서 체포되거나 입건된 사람 또한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수사해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중공동행동 측은 "(횃불은) 촛불에 대한 상징적 의미"라며 "안전하게 소화할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경찰이 도중에 무리하게 와서 소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민중공동행동은 시위를 통해 한반도 평화 실현, 노동·농민·빈민 생존권 보장, 재벌 체재 청산, 차별·빈곤 철폐,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 10대 요구안 실현을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집회 참가자는 1만5000명 수준이다.

민중공동행동 외 다른 단체들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 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보수를 표방한 자유연대도 국회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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