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 후 첫 검찰 조사

협력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21일 구속 수감 후 4일 만에 출석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하청업체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5일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조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구속된 지 4일 만이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에서 납품 등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5억여 원을 받고, 계열사 자금 2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본다. 조 대표 차명 계좌에 들어간 8억 원도 대부분 개인이 사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조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추가 혐의 등을 추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 지위와 현재까지 수가 경과를 참작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이기도 하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18년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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