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학생 삭발 투쟁에 누리꾼 반응 살펴보니

인헌고 김화랑 학생이 23일 3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희연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열었다. /유튜브 캡처

'인헌고 학생'삭발 투쟁…누리꾼 "공감 안돼" vs "용감한 학생" 엇갈린 반응

[더팩트|이진하 기자] 정치 편향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헌고등학교 학생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투쟁에 나선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극으로 엇갈리는 양상이다.

인헌고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전국 학생 수호 연합(이하 전국학수연)은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인헌고 학생 김화랑(18) 전국학수연 대표는 삭발식에 앞서 "가장 청정해야 할 공간에서 뿌리 깊은 정치사상 교육을 자행해온 교사 K는 사과도 없고 갈등을 조장하고 숨는 일을 일상으로 하고 있다"며 "조희연 또한 사상 주입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하는 게 아니라 묵인하고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군은 "K 교사와 조희연의 사죄 및 사퇴가 이뤄질 때까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들을 기다리겠다"며 "우리의 행동으로 교육현장이 반성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행동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용기 있는 학생의 행동에 미안하고 부끄럽다"(우노***), "전교조는 사라져야 할 조직, 학생들의 행동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김에***), "조희연은 사퇴해야 한다"(mi***)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학생들의 행동에 공감하지 못하는 누리꾼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할 이야기, 삭발까지 할 일인가"(이혜***), "일제 만행을 가르친 게 정치 편향이라고 할 수 있나?"(능구***), "역사교육의 부재가 이토록 엄청난 일을 만들 줄이야"(신사***)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jh311@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