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감원 수사의뢰 건으로 집행"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얽힌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집행한 조세범죄조사부는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맡은 특수부와 같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지휘를 받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등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과징금과 기관경고 등의 제재를 내렸다. 유준원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상상인그룹 대표)에게는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를 결정했다. 전환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면서 5% 이상의 지분을 얻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아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 대출을 해주면서 예금을 예치하도록 하는 '꺾기' 대출도 적발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 전 장관 가족 펀드 의혹 속에도 등장해 주목을 받는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PE에 20억원,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 회사 WFM에 200억원의 거액을 대출했다. 이 때문에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
최근에는 MBC PD수첩이 유준원 전 대표와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의 유착관계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 등의 혐의에서 빠져나왔다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상상인은 사실무근이라며 MBC와 PD수첩 프로듀서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각각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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