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제수사 두달 반만에...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검찰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11일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사도 곧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정 교수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7일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6일 만이다. 검찰은 10일 정 교수를 불러 마지막 추가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정 교수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응하지 않아 사실상 조사는 마무리 됐다.
검찰은 정 교수를 지난달(10월) 3일부터 17일까지 구속 전에는 7차례, 10월 23일 구속 이후에는 6차례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10일을 포함해 4차례 출석을 거부했다.
검찰은 주말 동안 공소장 작성과 증거 서류 정리 등 막바지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시 적시됐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증거인멸에 대한 혐의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10월 21일 자녀 입시부정, 사모펀드, 증거인멸 등 세 가지 큰 의혹에 11개 혐의를 적용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정 교수측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 9월 6일 딸의 입시 과정에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1차 기소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에 조 전 장관이 공범으로 적시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일부 금융 계좌를 확보하고 자금 흐름 분석을 해왔다. 또 서울대 연구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자녀 인턴증명서 발급에 조 전 장관이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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