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서영교..."정치권력의 언론자유 침해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언론중재위원회에 모두 66건의 제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국회의원 가운데 최다였다.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가 7일 언론중재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15년 1월~2019년 2월 언론중재위원회에 66건의 조정 및 중재신청을 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4건,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28건, 김진태 한국당 의원 26건, 신동근 민주당 의원 22건, 나경원 한국당 의원 21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딸이 KT에 특혜 채용된 의혹이 있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에만 최근까지 총 14번의 조정 신청을 해 언중위 최다 제소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정치권력의 언론행정기관 이용실태를 두고 언론의 자유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하정 언론인권센터 사무차장은 "정치권력이 언론행정기관을 이용해 언론을 위축시키는 행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순 변호사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 국민과 동일하게 이러한 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하다"며 "우선 스스로의 힘을 이용하여 상황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그것이 부족하다면 민사소송 등 가처분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