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수단장' 임관혁 "맺힌 한 없도록 조사하겠다"

대검찰청 산하에 꾸려질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 단장으로 지목된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임 단장이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STX그룹 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우병우 라인' 우려도…파견검사도 '특수통'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윤석열(59) 검찰총장 지시로 대검찰청 산하에 꾸려질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 단장으로 지목된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대검찰청은 지난 6일 세월호참사 사건의 구조과정과 조사·수사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특수단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임 단장은 언론을 통해 "세월호참사 관련해 미진했던 부분을 모두 훑어 더 이상 맺힌 한이 없도록 조사하는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세월호참사는 유족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많은 아픔을 준 사건이다. 선입견없이 무색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단 설치를 직접 지시한 윤 총장 역시 임 단장에게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진실규명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7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수단 사무실로 출근한 임 단장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진 조사를 검토하며 향후 수사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1997년 검사로 임관된 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신학용 전 의원 사건 △'국정농단 문건' 정윤회 사건 △이명박 정부 자원 외교 비리 등 굵직한 수사를 맡은 '정예 특수통'으로 꼽힌다. 한명숙(75) 전 국무총리를 수사하며 2013년 무죄로 결론난 사건을 2심에서 뒤집고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아낸 전력도 있다.

특수단은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5~6명으로 구성된다. 조대호(46·사법연수원 30기) 대검찰청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33·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등이 부장검사급으로 파견되며 특수단의 주요 보직은 모두 특수부 출신 검사들이 맡게 됐다. 세월호참사 의혹 규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남다르다는 평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임 단장의 우병우(52)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연은 입길에 오른다. 임 단장은 2005년 우 전 수석이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으로 재직할 때 평검사로 함께 일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맡았던 임 단장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돼 지방 검찰청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서도 임 단장은 "(우 전 수석과) 같이 근무했지만 '라인'으로 보는 시선에 찬성할 수 없다. 검사가 사건을 맡으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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