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 바그다디 사망…자살폭탄 조끼 터뜨려

26일(현지 시각) 미국이 알 바그다디를 겨냥해 실행한 군사작전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6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알 바그다디의 모습. /AP·뉴시스

AP 등 외신 보도…미국 작전 중 사망

[더팩트|문혜현 기자] 26일(현지 시각)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실행해 바그다디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이날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바그다디가 작전 결과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바그다디가 작전 중 본인 스스로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알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서 IS 수립을 선포한 인물로, 서방 정보당국은 5년 동안 그의 소재를 추적해왔다. IS는 바그다디 지휘 아래 2014년 이후 단 5년 만에 시리아·이라크 등을 장악하고 100여 국에서 4만여 명의 외국 대원을 모집했다.

미 정보당국은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우두머리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그는 가면을 쓰고 다닌 탓에 얼굴을 실제로 본 사람이 손에 꼽힌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셰이크('지도자'란 뜻의 아랍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비밀리에 조직을 관리해왔다.

대중에겐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한 사원 설교 영상에서 한 번, 올해 5월 스리랑카 연쇄 폭발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얼굴을 비춘게 다다. 때문에 지난 4년간 수시로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큰 일이 벌어졌다'는 메시지를 올려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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